guystyle :: '아웃사이더' 태그의 글 목록

'아웃사이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3.11 '고대 자퇴녀' 를 보며
  2. 2010.02.11 애플뽐뿌 (2)
  3. 2009.03.31 아웃사이더로 산다는 것 (1)
idée2010.03.11 23:32
그래,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 볼 일이다".

기사원문

 '고대 자퇴녀'가 대자보에 쓴 장문의 마지막 문장이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라는, 소위 말하는 "빵빵한 스펙"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그것을 "거부"한 그의 용기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무모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대한민국의 사회라는 시스템에 속하기를 거부하고 박차고 일어난 그 용기는 정말 대단하고 박수를 보낼 만한 것이지만, 아무리 거지같아도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으로써 과연 그것을 거부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나라면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도 들고.

 이 나라에서 '88만원 세대' 등의 불쌍한 대명사로 불리우는 우리나라의 대학생, 20대의 인생이란 참 슬픈 것이긴 하다. 그의 말처럼, 자격증 학원 비슷한걸로 변질해버린 대학과 취업을 위한 경쟁에서 이기고도 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만 하는 현실에 염증을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지만, 자유를 선택한 그가 부럽기도 하지만 나는 '그래도 어쩌겠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지긋지긋하기는 해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답답하고 막막한 시스템이지만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모습도 그것대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대학 교육을 거부한다는 얘기는 곧 대학 졸업장과 자격증을 거부한다는 얘기고, 그 얘기는 곧 취업을 거부한다는 얘기가 아닌가? 그럼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사업이라도 시작할 것인가? 하는 걱정과 의문도 생긴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부딪혀보지도 않고 피하기만 하는 겁쟁이라거나 하는 얘기는 아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만 나와는 생각이 조금 다른 것 같다. 내가 소위 말하는 '사회의 쓴 맛'을 덜 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그가 거부한 것들과의 싸움에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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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ée2010.02.11 21:13
 나는 항상 비주류를 지향한다. (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 쓰는 노트북은 씽크패드 X61, 카메라는 K20D, MP3는 소니A808, 이어폰은 AKG K319.. 이런 식이다.
 노트북은 워낙 주류라고 하기엔 다들 쓰는 브랜드가 다양하니 차치하고, 남들 쓰는 니콘 캐논 카메라는 애초부터 쳐다도 보기 싫었고, 아이팟 난리가 전 세계를 휩쓸었을때도 나는 나의 네트워크 워크맨을 고집했었고, 오픈형 이어폰의 최강자가 칠센치냐 탱구이어폰이냐 아직도 싸우고 있는 저 와중에도 나는 AKG의 플래그쉽을 들고 저들을 비웃고 있다.

 그런데...

 유럽에 좀 있다보니 주변에 맥 쓰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슬슬 맥북, 그것도 프로 버전이 몹시 땡긴다. 노트북 기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었는데, 요새 사진을 좀 찍다 보니 지금 쓰는 X61은 라이트룸을 돌리면서 몹시도 힘겨워하는게 느껴진다. 맥이라고 쌩쌩 돌아가란 법은 없겠지만, 뭔가 다르지 않겠냐는 비논리적이고 비과학적인 이 기대심이란.

 거기다 아이폰 뽐뿌도 요즘 상당하고. 이건 빌어먹을 아몰레드가 겉모양만 번지르르하고 내실은 없다는 것도 크게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여기 와서 자꾸 보다보니.. 으흐흑

 애플 짱..

 
Posted by guy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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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노트북 말씀이신가여 ^^?

    2010.03.10 1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idée2009.03.31 02:28

언제부턴가 아웃사이더를 지향하면서 살았고, 또 실제로도 거의 지향하는 바에 걸맞는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주류와 대세에 편승하지 않고 삐딱한 시선으로 주류와 대세를 대할수 있다는것,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 아닐까? (미침)

그래서 이 아웃사이더를 지향한다는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가 하니, 고등학교때는 주류에서 밀려난(!) 친구들끼리 뭉쳐 소위 아웃사이더즈 뭐 이런 이름으로 뭉쳐 놀았는데, 그렇다고 왕따 뭐 이런거였냐 하면 그런건 아니고 주류/비주류가 극명하게 차이가 나던 환경이라 우리는 비주류의 주류가 되겠다 뭐 이런 모티브로... 자의에 의한 것이든 타의에 의한 것이든, 확실히 학창시절의 나는 아웃사이더였다, 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대학교를 들어가서도 비슷했다. 이건 사실 대학교 특유의 인간관계 문화에 심하게 염증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지만, 어찌됐든 대학교에는 친구가 별로 없다. OT/MT를 불참하면 선후배 및 동기들과 친해지기 어려운 환경인지라, 개인적인 이유로 나는 OT도 MT도 한번도 가본 적이 없고 그 결과 같은 과에서는 "친구"라고 부를만한 사람을 정말 손에 꼽는다. 지금이야 외국에 나와있기 때문에 OT도 MT도 없고 친구 사귀귀도 한국에서보다 훨씬 수월한 편이지만, 우리나라 대학의 OT/MT문화는 글쎄, 내가 거기 몸담고 있지 않아서 이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걸지도 모르지만 문제가 있어 보인다. 결국 OT/MT때 친해진 사람들끼리만 뭉쳐 결속력을 다지고, 그 밖으로 밀려난 애들은 나처럼 되는 거지. 물론 나도 그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인간관계라는게 일방적으로 뭘 한다고 해서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기 땜시롱.

아무튼 그렇다고 해서 내가 친구 하나 없고 이렇게 블로그질만 해대는 현대 사회의 문제적 존재라는 은둔형 외톨이인가 하면 또 그런 것은 아니고, 나도 친구 많다! 다만 친구들이 속해있는 풀이 좀 다를 뿐이지. 주로 친한 친구들은 교회 친구들이나, 아니면 스위스 나와서 만난 사람들, 혹은 온라인에서 몇년전부터 알았던 사람들이다. 뭐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들은 친하다 어쩌다 말하기가 좀 그렇긴 한데, 난 친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들을 하시고 계신지 잘 모르겠긴 하다. 어찌됐건 나도 친구 많다능...

이런 관점에서 요즘 메인스트림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소녀시대 친구들, 원더걸스 친구들, 국민여동생 피겨여왕 김연아양, 뭐 이런 친구들에 대한 팬덤, 특히 남자 팬들의 격한 관심을 보고 있노라면 무섭다는 생각까지 든다. 글쎄 개인적으로는 그렇다. 연예인이야 어차피 자기 이미지 팔아먹고 사는 직업이니 팬들의 관심은 그들의 존재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이겠지만, "하악하악"으로 대변되는 수위높은 관심은... 글쎄, 미성년자인 멤버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좀 그렇지 않나? 뭐 이런것도 이유고, 실은 사내들이 안무 따라하고 뭐 이런게 진짜 토할것 같다. 군인들이야 군대에 있으니 그렇다 쳐도, 민간인들은 도대체 왜 그러는건데? 이유를 추측해보건데, 안무를 따라하는 과정에서 그들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는 뭐 그런 심리적 배경이 있지 않나 싶다. 이건 뭐 파이널 퓨전도 아니고 말이져. 뭐하는짓? ㅇㅇ ...은(는) 모두 훼이크고 사실 연아랑 저녁한끼 같이 했으면 소원이 없겠다능... 김연아! 김연아! (선거에서 누군가를 지지하는 톤으로)

결론적으로, 주류와 대세에서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있으면서 관찰자 간지 분출하는게 좀 재수없긴 한데 이런게 이젠 몸에 익었는지 뭐가 주류다 요즘엔 이게 대세다 하면 일단 별로 흥미가 안 생긴다...기보다도 그냥 마음에 안든다는게 솔직한 표현인듯 하다. 어디선가 본 글인데, 이런식으로 아웃사이더적 입장을 견지하는 게 관심받고 싶은 마음을 있어보이게 포장하려고 노력하는 것 뿐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인상적이긴 한데, 난 그런거 아니다!

Posted by guy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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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ud

    아싸인 저도 공감합니다

    2009.04.24 0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