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ystyle :: 이브 온라인 - 스토리텔링과 게임
jeux2011.05.23 14:29

이브 온라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라기 보다는 시작하고야 말았습니다.. 아시는분들은 다 아실만한, 그러나 그 시작은 심히 미약하였던(개발 초기에는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브 온라인은 현존하는 온라인게임 사상 최대 스케일을 자랑하며, 시스템의 복잡도 면에서 게임이라기 보다는 시뮬레이터에 가까운 분량의 게임이죠. 3년차도 뉴비 취급을 한다는 바로 그 게임!

이브 온라인이 다른 게임과 차별화되는 점 중에 다른 하나는, 단순히 제작사에서 제공하는 컨텐츠만을 일방적으로 소비하는 여타 온라인게임과 달리 게이머 자신들의 행동이 게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경제적 주체로서 경제활동을 통해 아이템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은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은 모두 가지고 있는 특성입니다. 그러나 이브 온라인의 유저들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정도 수준이 아닙니다. 다음 동영상을 보시죠.

이브 온라인에서 가장 유명하고 대규모였던 복수극를 바탕으로 한 이 동영상에서도 설명이 되어있지만, 이런 드라마틱한 일은 미리 짜여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Unscripted). 특히 이 "샌드박스" 라는 개념은, 이브 온라인을 여타 온라인게임과 차별화하는데 가장 큰 변수가 됩니다.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이 단순한 모래상자 안에서도 여러가지 창의적인 놀이를 개발하듯이, 이브 온라인에서 플레이어는 전투함대의 일원이 되어 비밀리에 적진을 정탐하거나 강력한 화력으로 적 함대를 녹여버릴 수도 있고, 무역을 통해 엄청난 부를 쌓을 수도 있으며 해적이 되어 선량한 뉴비들을 약탈할 수도 있으며 이런 해적들을 전문적으로 소탕하는 바운티 헌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선택은 유저들의 몫이며 게임 회사는 그저 이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샌드박스"를 제공했을 뿐입니다.

물론 이러한 드라마틱한 복수극이 언제나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Npc가 주는 미션을 수행한다고 해서 항성계의 판도가 뒤집어지거나 하지는 않죠. 이런 일들에 휘말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콥(Corpration)" 이라고 불리우는 조직에 몸담을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온라인게임의 길드와 같은 개념입니다. 콥에 들어가서 어떠한 일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겁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뉴비한테 중책을 맡길리는 없겠죠? 하지만 그저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고 해도 NPC가 주는 미션이 아닌 내가 몸담은 조직을 위해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적진에 침투한다는 사실 자체로도 색다른 느낌일 것 같습니다. 겪어본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

이브 온라인이 이러한 유저들간의 대립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유일한 온라인게임은 아닙니다. 저 유명한, 아직도 모 게임회사의 수익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알려진 리x지의 경우에도 "혈맹"들간의 전투가 "현피"로 이어진 케이스가 수도 없이 많지요. 하지만 이브 온라인의 세계는 실로 엄청나게 넓고, 그렇기 때문에 전 은하계를 통일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수많은 콥과 얼라이언스가 존재하고, 그 가운데서 벌어지는 일들은 복잡도에 있어서 서버별로 1,2위의 단체가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다른 게임들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갓 시작한 저에게 이런 일들이 언제쯤이나 일어날런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저런 드라마틱한 일이 없더라도 우주를 누비며 잡도둑들을 소탕하는 기분도 괜찮습니다. 아마 제가 속한 국가의 우주선을 조종할수 있는 스킬 수련이 거의 다 된것 같으니, 접속해서 새 배나 한척 뽑아야겠습니다.


이브 온라인은 14일의 무료 체험기간이 있습니다. 친구를 통해 소개를 받으면 그 기간이 21일로 늘어나고, 소개받은 계정이 결제를 할 경우 소개해준 계정에 이익이 돌아갑니다. 저는 아마 체험판 계정이라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을 것 같지만, 혹시 이 글을 보시고 7일간의 체험기간 연장을 원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 주세요. 제가 누굴 밀어주자고 하는 일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Posted by guy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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