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ystyle :: 게임으로의 여행 (1) - 게임과 여행
jeux2011.04.29 02:58

여행(旅行)이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자기 거주지를 떠나 객지(客地)에 나다니는 일, 다른 고장이나 다른 나라에 가는 일 등을 말한다.

여행: (명사) 1. 새로운 문화를 접할 목적으로 잠시 다른 곳에 가는 것.

여러분은 여행길에 오를때 무엇을 먼저 기대하시나요? 저는 여행계획을 짜면서 주로 먹거리에 대한 치밀한 계획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곤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여행지의 식문화를 잘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풀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의 정의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계획되었든 계획되지 않았든 간에 여행의 많은 부분은 새로운 문화에 대한 여러가지 형태의 체험입니다. 내가 평소에 알고 접하던 문화와 다른 무언가를 여행길에서 발견했을때 우리는 좋은 추억으로 그 여행을 간직하게 됩니다.

꼭 멀리 간다고 해서 좋은 여행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안에도 해외의 유명 관광지 못지 않은 뛰어난 관광 명소들이 많다고 합니다. 유명한 관광 명소라고 해서 먼 길을 찾아갔지만 실망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처럼 여행의 좋고 나쁨은 거리와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아예 집에서 움직이지 않고도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바로 게임으로의 여행인데요, "한 오타쿠의 게임을 하기 위한 변명" 이라고 치부하실수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감동을 느끼며 게임을 게임이 아닌 여행하는 기분으로 했던 기억이 많이 있기에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일반적인 정의의 "여행"이, 요즈음엔 결국 사람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는 엄청난 유해매체로 분류되고 있는 게임과 접점을 찾으려면 게임이 게임 고유의 문화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게임의 문화"란 "게임문화" 라는 말과는 다른 뜻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간에 형성된 문화 (예를 들면 와우저의 용개 숭배사상이나 특정 게임에서 쓰이는 전문용어 말장난 등) 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게임 내의 세계에 구현된 문화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즉, 게임으로의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플레이하려는 게임 내의 세계에 최소한 "문화"라 불릴만한 그 무언가가 구현되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많은 게임들은 자체적인 세계관을 통해 어느정도 그러한 문화를 구현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르적인 특성 때문에 구현된 문화를 접하기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게임도 많이 있지요. 한때 많은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FPS같은 경우는 게임 내에 문화라고 부를만한 어떤 장치를 거의 찾아볼 수도 없을 뿐더러, 게임 내에서 세계관을 돌아볼 시간이 없는것이 현실입니다.

장르적인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게임으로의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자유도가 보장되는 장르의 게임이 필요합니다. 즉 게이머가 자신의 의지대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거나, 게임의 진행과 상관 없는 플레이가 가능한 장르여야 합니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킬만한 장르로는 롤플레잉 게임이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선형식 진행 일변인 일본식 RPG보다는 서양식 RPG가 여행을 떠나기에는 더욱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동굴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돌을 치우려면 옆동네의 깡패 두목을 처치하고 와야 하는 상황에서 여유롭게 여행을 떠나기는 어렵겠죠?

지금은 장르 자체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어드벤쳐 장르의 게임도 몇몇 게임의 경우 탄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이고 신선한 경험을 제공했던 역사가 있습니다만,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죠.

서양식 RPG가 여행에 적합하다면 과연 어떤 게임들이 독창적인 문화와 세계관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에 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고전" 명작 위주로 알아보게 될 것 같네요 :)

ps. 요즘 "고전게임"은 몇년도에 발매된 게임까지를 고전 게임이라고 하나요? 설마 발더스 게이트 1 같은걸 고전게임으로 치지는 않겠지.. 아직 아닐거야...

Posted by guy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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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가부

    게임을 하면 뇌가 짐승이 된다고!!!!

    2011.05.05 2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게임이란걸 해본 적은 있는지 좀 의심스러운 사람들이지만 그렇다고 함.. (글 읽다 심심해서 썼는데 막상 지우려고 보니 패스워드를 막 싸질러놔서 낭패) 근데 2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님이 중딩때 하던 게임이면 고전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할듯

      2011.05.05 21:21 신고 [ ADDR : EDIT/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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